성폭행 혐의 징역 10년 6개월 조재범 전 코치, 항소심 내달 23일

기사등록 2021/03/21 15:51:51 최종수정 2021/03/21 17:58:53
【수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 등 사건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01.23.  scchoo@newsis.com
[수원=뉴시스]안형철 기자 =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은 조재범(40)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피의 항소심 첫 재판이 다음달 열린다.

21일 수원고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씨 항소심 첫 재판이 오는 4월23일에 열릴 예정이다. 해당 재판은 제 1형사부에 배당됐다.

지난 1월에 열린 1심에서 조 씨는 징역 10년 6개월을 20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지설 7년간 취업제한을 선고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지도한 코치로서 수년간 피해자를 여러 차례에 걸쳐 강간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질렀고 반항할 수 없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고인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서 경력을 쌓는 과정에 있었으나 미성년자 제자에게 일상적으로 성폭행하는 모습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는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고 용서를 받기 위한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과 조씨는 양형부당 등 원심판결에 불복한다는 취지로 각각 항소를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수십 차례 성폭행·추행한 사건으로,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해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엄벌을 바라고 있다"며 "피고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조 씨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를 30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심 선수가 19세 미만이었던 2015년까지의 혐의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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