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美 쿼드 얘기 안 꺼내…보수 언론 독심술로 호들갑"

기사등록 2021/03/19 12:24:37 최종수정 2021/03/19 14:02:16

"무역 제1 파트너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쿼드(Quad) 관련 직접적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쿼드는 미국, 인도, 일보, 호주 4개국이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협의체다.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송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두 장관한테 확인해보니 그런 (쿼드 논의) 것은 안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미국 측이 쿼드를 입 밖에 안 꺼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재차 확인하며 쿼드 언급 가능성을 제기한 일각의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 보수 언론들이 알아서 미국의 심정을 독심술해서 미리 읽어내서 쓰는 분들이 많다. 너무 미리 호들갑을 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혀 쿼드 참여를 요청한 사실이 없는데 마치 '요청하면 우리가 거절해서 미국에 줄 서지 않아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이제 중국과의 관계도, 무역 제1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할 입장"이라며 "한미동맹 신뢰를 기초로 대외정책을 펴 가지만 특수성에 대한 양해, 이것도 동맹에 대한 배려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이 회담 기자회견에서 '쿼드 이슈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데 대해서는 "우리 신남방정책과 상호 논의할 수 있지, 쿼드 자체 참여 여부를 가지고 논의한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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