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3주차 74.3% 등교…교사 55만여명 2분기 백신 맞는다

기사등록 2021/03/18 11:00:00 최종수정 2021/03/18 12:50:15

교육부 "EBS 온라인클래스 이달 중 기능 안정화"

3월 중 기초학력 진단 완료…기간제 배치 12% 분반

[서울=뉴시스]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15일 충북 청주 오송중학교를 방문해 급식실 방역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1.03.15. (사진=교육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신학기 개학 3주차 들어 전체 유·초·중·고 학생 중 74.3%가 등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기숙사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문고리와 조명 스위치, 환기구 등 환경검체를 채취하는 검사를 초·중·고·대 100개교에 시범 도입한다.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담당하는 교사 55만5000명은 2분기(4~6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며, 다른 교직원들은 3분기(7~9월) 초에, 고3 담당 교사 등은 방학 중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학교 운영현황 점검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학교 기숙사 선제적 환경검체검사…고3 교사 방학 중 접종
지난 17일 기준 전체 학생의 74.3%인 약 441만8000명이 학교에 갔다. 학교급별로 유치원이 92.1%로 등교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특수·각종학교 등이 88.6%, 초등학교 77.1%, 고등학교 72.3%, 중학교가 62.7%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방역 지원인력은 3주차 들어 약 4만3529명을 배치했다. 이는 전체 목표치(5만4000명)의 80.6% 수준이다. 교육부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한 방역·생활지도 보조인력 3445명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기숙사를 운영하는 초·중·고교와 대학 100개교에 환경검체검사를 새로 시범도입한다. 학교 기숙사는 학생들이 함께 숙식을 하는 만큼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다고 보고 주기적으로 위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환경검체검사는 기숙사 내 문고리와 수도꼭지 손잡이, 조명스위치, 환기구 등 표면의 코로나19 환경 오염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선제검사다.

나아가 기숙사 내 동과 층, 호실 간 이동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공용공간 활용을 최소화하는 등 기숙사 방역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초·중등 보건교사는 4월1주에 접종을 시작한다.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직원, 돌봄인력을 6월 중 접종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 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분기 접종 대상자가 아닌 교직원도 3분기 초에, 고3 담당 교사 등은 방학 중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지속 협의 예정이다.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의 경우 접종 후 휴가 사용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의 예정이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4절기 중 경칩을 맞이한 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가득 차 있다. 2021.03.05.pmkeul@newsis.com
원격수업 학교 62% 대부분 화상수업…기초학력 진단 이달 완료
개학 이후 지난 12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을 실시한 6242개교 중 3887개교(62.2%)는 전체 80% 이상을 실시간 쌍방향수업으로 운영했다.

교육부는 개학 이후 오류가 끊이지 않는 EBS 온라인클래스를 이달 안에 기능을 전반적으로 안정시킬 방침이다.

각 교원들에게는 최신 기종 노트북 등 21만8000대를 지원했고, 스마트기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25만6000대를 대여했다. 비축분 27만6000대를 활용해 스마트폰 보유 학생 중 희망하는 학생에게도 기기를 대여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각 학교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등을 통해 이달 말까지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한다.

교육부는 수업 중 즉각적으로 보정지도하기 위해 수업 1개에 지도인력 2명을 배치하는 협력수업(2500개교)과 전담교사를 작년 70명에서 올해 180명으로 확대한다. 복합적 요인이 겹쳐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은 두드림학교 5000개교와 교육청 단위 학습 종합클리닉센터 142개소에서 맞춤형 학습·정서 지원을 받게 된다.

각 교육청은 17일 기준 초등 저학년(1~3학년) 기초학력을 보완하고 특수학급 등 학습 지원과 학생 간 안전한 거리두기를 위해 초등 기간제교원 1961명을 임용한 상태다. 한 반에 학생 30명 이상인 저학년 과밀학급에는 1211명이 배치됐고 특수학급에는 244명이 배치됐다. 

일반학급에 배치된 기간제 교사 1717명 중 실제 분반된 학급을 맡은 경우는 244명(12%)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초등 4~6학년과 중학생의 경우 추경예산을 확보해 온라인 튜터 4000명을 투입, 대면·비대면으로 기초학력 보충지도와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학교 현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일상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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