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신규확진 안 줄어...4차유행 올 수 있는 불안 상황 지속"

기사등록 2021/03/18 08:55:42 최종수정 2021/03/18 08:58:29

김희겸 행안차관 주재 중대본 회의 개최

신규확진 연일 300~400명대…수도권 80%

백신접종 64만1000여명, 우선접종대상 80%

"백신접종 예방 효과, 잠재적 위험보다 커"

[서울=뉴시스]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2월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좀체 줄지 않아 자칫 4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희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자칫 잘못하면 4차 유행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300~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70~80%가 발생한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에서 '특별대책 기간', 비수도권에서는 '방역수칙준수 특별주간'으로 설정해 특별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김 차관은 "앞으로 2주 이내에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낮추기 위해 특별방역 기간 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고용사업장, 봄철 밀집 우려 시설 등에 대한 방역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선제적 진단검사를 확대해 4차 유행으로의 확산을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접종 21일째인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인원은 64만1000여명이다. 계획된 우선 접종 대상자의 80% 수준이다. 4월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이 이뤄진다.

김 차관은 "2분기까지 1200만명 예방접종을 목표로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특수학교 교사를 비롯한 학교와 돌봄 공간의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그리고 보건의료인과 사회 필수인력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며 "정부는 접종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생성됐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접종할 것을 거듭 권했다.
 
김 차관은 "일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혈전 발생이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며 "많은 전문가들 역시 백신 접종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혈전증과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접종 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1년 넘게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확산 고리를 차단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내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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