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김종인, 토론 피하려고 비례로 국회의원했나"

기사등록 2021/03/16 10:04:44

"국민의힘 오만함, 내년 대선 위험한 요소"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6일 자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토론을 못한다고 핀잔을 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본인이 비례로 국회의원을 하신 것은 각종 토론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나"라고 비아냥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전날(15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반박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실무협상에서 어떤 다툼이 있었거나 논쟁이 있었거나 하는 부분이 아닌데 어떤 부분들을 가지고 모욕적인 말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야권 단일화 과정이나 단계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발언이나, 오세훈 후보의 야권 분열로 최악의 대선이 될 것이라는 발언 등을 통해서 국민의힘이 아직도 변화하지 못했구나라는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에서 변화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이 내년 대선에서 야권 분열의 아주 위험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을 알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지연하겠다고 한다면 국민의당의 어떤 양보에도 이견을 제시하면서 지연을 할 수가 있다"며 "그런 전략을 택한다면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나와야 하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은 빠질 수가 없다"며 "기호와 정당명을 국민의힘 측에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사실 기호라는 것은 19일 후보 등록이 완료된 이후에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등록 상황을 보고 선관위의 규정에 따라서 부여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주장에 대해서 제거하고, 정당 부분을 묻는 것이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에 대해서 좀 더 논의를 하고 협의하는 방식으로 (실무협상이)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퇴임하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염려스럽고 걱정되기 때문에 통화를 해서 안부를 묻고 하는 전화를 드렸다"며,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퇴임하는 날 그런 이야기를 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2016년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한다는 이유로 좌천당했을 때 당신의 선택지가 이제 검찰로서의 역할이 끝난 거라면 정치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면서 만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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