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이탈리아도 AZ 접종 중단…EMA, 18일 결정

기사등록 2021/03/16 06:32:30 최종수정 2021/03/16 06:43:14

EMA "18일 임시회의 소집"

"효용이 더 크다는 시각 유지"

[로마=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이다. 2021.03.1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유럽의약품청(EMA)은 혈전 우려가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조만간 조사 후 입장을 공개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성명을 통해 "주말 동안 조사를 계속해왔고, 앞으로 며칠 동안 혈전 색전증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에 대한 엄격한 분석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백신이 유발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특정 사례를 둘러싼 모든 사용 가능한 데이터와 임상 상황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는 16일 정보를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며 "수집된 정보와 취해질 필요가 있는 어떠한 조치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18일 임시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액이 응고됐다는 보고가 나오자 유럽 국가들은 줄지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사태 초기에는 백신의 특정 제조단위 접종이 중단됐지만 이젠 전체물량 접종을 유보하는 상황이다. 이날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EMA는 "혈전은 백신을 맞은 사람 중 극소수 사이에서 발생했다"며 "매년 유럽연합(EU)에서 수천명이 각기 다른 이유로 혈전을 일으킨다. 접종자 중 혈전 발병 건수가 일반 인구의 그것보다 많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MA는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EMA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이점이 부작용 관련 위험을 능가한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보통 경미하거나 보통(moderate) 수준이며 며칠 안에 나아진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현재 이들 사건이 백신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바이러스로부터 생명을 구하고 중증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 접종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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