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Z 백신, 혈전유발 증거 없어"…영국 총리도 "안전"

기사등록 2021/03/16 00:20:26

WHO, 혈전 유발 논란에 "증거 없어…예방 접종 계속해야"

영국 총리 "우리 규제당국 세계서 가장 엄격…자신있다"

일부 국가들, AZ 백신 혈전 부작용 우려에 접종 중단

[옥스퍼드=AP/뉴시스]1월 4일 영국 옥스퍼드처칠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첫 접종하고 있다. 2021.01.0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혈전(혈액 응고) 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재차 밝혔다. 백신 개발 국가인 영국은 총리가 나서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BBC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이들 사건이 백신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바이러스로부터 생명을 구하고 중증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 접종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WHO가 관련 사건들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확보하고 현 권고 사항에 예상 밖의 변경이 있다면 즉각 대중에게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부작용 우려에 이 백신의 전체 또는 일부 제조단위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WHO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 인과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EU)의 백신 평가와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도 이 백신의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앞장서서 대규모 접종하고 있는 영국은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에 관해 백신을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MHRA(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 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경험있는 규제당국인데 백신 접종을 중단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관해 아주 자신이 있다. 영국 전역에 이토록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MHRA에서 백신 안전성을 담당하는 필 브라이언 박사는 "보고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만 대규모 백신 접종량과 혈전의 자연적 발생 빈도를 고려할 때 백신이 원인임을 시사하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성명을 통해 자사 백신이 혈전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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