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든 견제 본격화에 "국제질서 파괴" 반발

기사등록 2021/03/15 23:29:50

쿼드 정상회의에 "제3국 이익 해쳐선 안돼" 주장

美 FCC, 화웨이 등 규제에 "시장경제 원칙 위반"

"홍콩 선거제도 개편, 일국양제 유지보완 차원" 항변

[서울=뉴시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1.03.1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 외교부는 15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 견제 본격화'에 강력 반발했다.

15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목표는 대중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논평을 요구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줄곧 세계평화의 건설자이자 전세계적 발전의 공헌자, 국제질서의 수호자였다"며 "중국의 발전은 세계 평화 역량의 신장이자 세계적 기회이다. 도전이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국제법을 기초로 한 국제 질서를 시종일관 확고히 수호해왔다"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개별 국가가 패권을 지키기 위해 국제질서를 수호하지 않고 지구촌시대에 이데올로기로 선을 긋고 파벌을 만들어 특정 국가를 상대로 하는 작은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제질서 파괴다. 끝내 인심을 얻지 못하고 출구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중미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중국의 내정 간섭을 중단하고 중국과 서로 협력하고 의견 불일치를 통제하고 중미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자오 대변인은 지난 12일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 안보 연합체 '쿼드(Quad)' 4개국이 첫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일부 국가들은 이른바 중국의 도전을 과장하고 선동하고 지역국가간 관계, 특히 중국과 관계를 이간질하는데 열중했다"며 이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간 교류 협력은 지역국가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향상하는데 도움이 돼야한다. 제3국 또는 제3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며 "관련 국가는 진부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버리고 좁은 울타리를 버리고 지역국가 통합과 협력,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화웨이(華爲) 등 5개 중국 기업을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무리한 압력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의 경영과 투자에 공평하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 환경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정부가 미국 과학기술의 독점과 패권적 지위를 수호하기 위해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하고 국가 역량을 남용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미국이 일관되게 표방해온 시장경제 원칙에 대한 완전한 부정이자 공정경쟁의 허상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오 대변인은 주요 7개국(G7)이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도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고 홍콩 선거제도는 중국의 지방선거제도다.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발전하든 완벽한 중국의 내정 문제"라며 "홍콩 사무 간섭과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인민대표자회의가 홍콩 선거제도를 보완하는 결정을 한 것은 일국양제 체계를 유지하고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홍콩의 장기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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