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부, 23일 AZ 백신 접종…"안전성 논란 불식"(종합)

기사등록 2021/03/15 16:56:04

"G7 참석 위한 필수 목적 출국자 예방접종 절차"

"백신 안전성·효과성 논란 불식 솔선수범 의미"

"文대통령 LH 사과? 부동산 적폐 청산에 집중"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백신 접종을 받는 이정선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를 지켜보고 있다. 2021.02.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월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오는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오는 23일 공개적으로 접종한다"며 "대통령 부부 예방접종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필수 목적 출국자 예방접종 절차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마련한 예방접종 지침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문 대통령 부부는 예방접종 첫날로 날짜를 잡았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부부가 오는 23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65세 이상 가운데 우선적으로 접종해 일각해서 제기되는 안전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백신 접종 시 일부 순방 필수인력도 함께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혹여라도 불안한 분이 있을까 봐 대통령께서 먼저 팔을 걷은 것"이라며 "공무상 해외 출장 목적이어도 시기를 조정할 수 있겠지만 질병관리청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날, 일정을 짠 것"이라고 부연했다.

AZ 백신의 경우 10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해야 한다는 점과 2차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2주)이 필요하다는 점도 접종 시점 고려에 반영됐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는 17일 공무상 해외 출장 목적의 접종을 질병관리청에 신청할 예정이다. 청와대 경내가 아닌 외부에서 접종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접종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강 대변인은 "오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여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다"고 밝혔다. 2021.03.15. scchoo@newsis.com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AZ 백신 1병당 보통 10명에서 11명 접종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며 "K-주사기로 접종하면 11명, 12명까지 가능할 듯하다. 대통령 부부 외에 8~9명 정도 수행 필수인력이 접종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영국이 의장국을 맡은 G7 정상회의는 오는 6월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 카비스베이에서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부터 정식 초청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 야권에서 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대통령께서는 뿌리 깊은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2·4 공급 대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문 대통령의 양산 사저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핵심은 '이제 그 정도 하시라'는 내용"이라며 "야당의 정체 공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경남 양산의 사저 농지 매입 불법 의혹을 제기한 야권의 공세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좀스럽다'는 감정적 표현과 관련해 야권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