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H 임직원 땅 투기 의혹 수사 그대로 진행"

기사등록 2021/03/12 20:16:19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땅투기 의혹에 휩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장을 지낸 A(56)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 경기지역본부 모습. 2021.03.12.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조성예정지 내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12일 LH 본부장 출신 한 간부가 투신해 숨진 사건과 별개로 기존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2일 "(사망한 LH 간부가) 우리 수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장 수사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기존 수사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송병일 수사부장을 대장으로 하는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를 편성,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그동안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고발된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이첩을 받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를 벌여왔지만, 이번에 수사인력 등 규모를 확대해 특별수사대를 꾸린 것이다.

특별수사대는 총괄팀, 수사팀, 사건분석팀, 자금분석팀, 법률지원팀으로 구성했으며 총 투입 인원은 78명이다.

자금분석팀에는 국세청 직원 2명이 업무 지원을 나왔다.
[수원=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특별수사대는 기존 땅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벌여왔던 LH 임직원과 시흥시의원, 광명시 공무원을 포함해 추가로 제기되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엄정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LH 지역 본부장 출신의 A(5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 행적을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LH 임직원의 신도시 조성예정지 일대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서 피의자로 특정된 인물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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