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LH특검 제안에 "검찰 손발 묶어 놓고…"

기사등록 2021/03/12 11:40:20

"대형 사건 터질 때마다 전부 특검할 건가"

"특검하는 동안 중요한 증거 다 인멸될 것"

"안철수-김종인 만나는 것 바람직, 시의적절"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사회복지시설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은주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오른쪽은 심정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장. 2021.03.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주당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특검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앞으로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전부 특검을 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사회복지계 직능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 전대미문의 정부다. 멀쩡한 수사권을 가진 검찰 손발을 묶어놓아 진작에 일할 수 있는 상황과 시기는 다 놓쳐놓고 뒤늦게 특검을 하자고 그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에게 그동안 수사 노하우 쓰지 못하도록 손발을 묶은 게 어느 정권인가"라며 "특검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는 동안 아마 중요한 증거들은 다 인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허술하게 투기했겠나"라며 "초기에 바로 압수수색하고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검찰 수사권을 지금처럼 이렇게 일 못하도록 하는 게 올바른 일인지부터 기본적인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통화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과 만나는 건 바람직하다"며 "가장 중요한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단일화 관련 비전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늦어도 일요일까지 하자는 게 합의된 사항"이라며 "오늘 중이면 개최 여부와 시기가 결정되리라 생각한다. 일요일 오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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