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장 만나 건의 "비교섭단체 포함해 논의를"
"투기 근절 솔선수범을…이해충돌법 3월 처리"
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건의했다고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면담은 약 20분간 이뤄졌다.
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강 원내대표는 "국회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특히 이해충돌방지법 등 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국회가 투기를 부추기는 셈이 된다"면서 3월 중에 관련 법 개정안 처리를 주문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국회의원 300명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관련해 교섭단체 간의 공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고, 박 의장은 "국회의원 전수조사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전수조사 착수 선후를 놓고 줄다리기 양상을 보이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강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위해 비교섭단체를 포함한 각 당 원내대표가 모여 함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면담 내용을 전한 뒤 "투기 근절에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며 "3월 임시국회 내 관련 법개정과 함께 국회의원 전수조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각 정당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 원내대표도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전수조사를 갖고 '지방의원도 포함해 민주당 먼저 하라' 이렇게 공방 벌일 게 아니다"라며 "비교섭단체까지 포함해서 모든 원내대표들이 같이 모이는 게 국민들에게 보여줘야할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에 양당 교섭단체에도 요구하고 다른 비교섭단체에도 이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먼저 조사를 받자, 법안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제안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수조사 범위와 관련해선 "일단 (국회의원) 가족까지 포함해서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 기간도 '최근 10년간'으로 늘릴 것을 주장했다. 강 원내대표는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건 10년 정도의 부동산 거래 내역"이라며 "국회의원이 되기 전이라도 어쨌든 공적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의원이 된만큼 10년 정도 (범위로)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 의장의 반응에 대해선 "확답을 주지는 않았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장은 공직자가 되고 나서 그 정보 이용해서 투기를 했고, 그게 부동산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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