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전수조사? 與 솔선수범하길…그럼 우린 스스로 해"

기사등록 2021/03/12 11:14:03 최종수정 2021/03/12 11:18:15

"LH 투기 의혹을 물타기 해…이슈 전환 노력 가상"

"거부하겠단 말 아냐…자기들 먼저 다 하라는 것"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최서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대해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전수조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솔선수범해서 자기 당부터 하면 될 일"이라며 "자당 소속의 광역단체장, 지방의원, 기초단체장 관계되는 공기업 직원부터 모두 전수조사하라. 그럼 우리는 스스로 전수조사 하겠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LH로 시작한 투기 의혹을 민주당이 시의원, 국회의원으로 가자고 물타기하고 있다. 이슈 전환의 노력이 가상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엘시티(LCT) 특혜 분양 의혹 관련해서 민주당이 거론하는 데 대해서도 "2016년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집권 4년 지나도록 시작도 않다가 이제 와 호들갑"이라며 "특검 합의해놓고 뭉개고 있는 이유부터 밝히는 게 순서"라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마구잡이 의혹을 중단하고,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나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모든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만 발본색원을 강조하고 있다"며 "청와대도 행정관부터 가족까지 조사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수조사를 거부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하겠다는 거다. (그런데) 자기들 먼저 다 하라는 것이다. 벌써 자기들 지방자치단체들 많이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우리까지 넣어서 전수조사하자는 건 물타기하겠다는 의도다. 우리는 두려워할 것도 피할 것도 없다. 끌고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특검 제안에 대해서는 "시간 끌기 의도가 있다고 본다. 특검 발족에 몇 달 걸리기 때문에, 우선 가용한 것을 모두 하고 그게 부족하면 특검을 해야지, 특검하자고 급한 불 끄고 시간 끌기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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