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과 회담, '동맹들과 협의' 후 '미국땅'서 중요"

기사등록 2021/03/11 21:14:27

"G7·쿼드 정상회의와 국무·국방 한·일 방문 이후 열려"

18일 알래스카서 미중 고위급 대면 회담

"中도전 우려 솔직히 설명…상호 이익영역 협력도 논의"

【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2013년 12월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당시 미국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 미 46대 대통령이 인사하고 있다. 2013.12.05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고위급 회담이 동맹들과 협의 후 미국의 영토에서 열린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젠 사키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레 브리핑에서 오는 18~19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미중 고위급 대면 회담이 개최된다고 재차 확인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회의가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 정상회의 소집에 이어 미국 국무·국방장관이 '역내 가장 가까운 두 동맹'인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 이후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유럽 당국자들과 수차례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행정부의 중국 관료들과 첫 만남이 미국 땅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파트너·동맹들과 만나 긴밀한 협의를 한 뒤 열린다는 점이 우리에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알래스카 회담에는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자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12일 쿼드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다.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오는 15~18일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깊은 이견이 있는 점들을 포함해 다양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기회"라며 "우리의 기대점에 관해 의논하고, 중국 정부의 행동과 태도가 안보와 번영에 도전을 가한다는 점 및 이들이 미국과 우리 동맹·파트너의 안보와 가치에 가하는 위협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솔직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는 미국이 규칙 기반의 국제 체제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어떻게 지지할 것인지 강조할 기회이기도 하다"며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는 힘의 우위에서 동맹·파트너들과 발맞춰 중국과의 관계에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상호 이익 영역에 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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