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유엔과 국제사회 중재로 서쪽 정부와 동쪽 정부의 군대들이 휴전을 맺었고 올 12월24일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하면서 과도정부 수립이 관건이었다.
2월 리비아의 여러 이해집단과 부족들에 의해 서쪽 미스라타시의 억만장자 시업가인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가 총선 관리의 과도정부를 이끌 임시 총리로 선임되었다. 서쪽 정부에 기반을 둔 드베이바 총리가 제출한 내각 인선안을 이날 동쪽 의회 정부가 이틀 간 논의 끝에 통과시킨 것이다.
산유국 리비아는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2011년 11월 40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민중들에게 살해당한 뒤 많은 민병 조직과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들의 힘에 휩쓸려 중앙정부를 세우지 못했다.
수도였던 서쪽의 트리폴리에는 이슬람주의 무장단들이 세력을 폈고 이에 기득권 세력인 의회가 동부 중심지 벵가지 인근의 토브룩으로 '수도'를 옮기며 의회 중심의 동쪽 정부를 세웠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휴전, 과도내각 구성 합의 및 총리 선임을 거쳐 이날 내각 인선을 마침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 체제를 갖추고 동서가 통합하려는 리비아의 변화가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로 보여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