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갈등'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공청회 또 파행

기사등록 2021/03/10 17:12:30
남부내륙철도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주민들. (사진=거제저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김성찬 기자 =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 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거제공청회가 KTX 노선 관통을 반대하는 거제면 서정리 주민들의 항의로 지난 주민설명회에 이어 또한번 파행을 빚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오전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서부경남KTX 사업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거제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토부 및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기본계획용역을 맡은 삼보기술단, 지역 대표 주민 5명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하지만 행사 시작 전부터 거제면 서정리 주민 50여 명은 '거제면 관통 KTX 죽음으로 막겠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청소년수련관 앞 마당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공청회는 삼보기술단의 환경영향평가 브리핑과 서정리 주민들의 KTX 관통 반대 영상 시연, 사등면 사등리 주민들의 유치 촉구 영상 시연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거제 중심 시가지인 상문동에 종점역사를 세우는 1안과 거제시 외곽인 사등면 사등리를 종점으로 하는 2안을 두고 저울질 중이다.

이어진 토론과정에서 1안 대상자인 거제면 서정리 관계자는 "노선이 우리마을을 관통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랐다.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평화로운 마을을 KTX가 관통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노선 변경을 주장했다.

반면 2안 대상인 사등면 주민 측은 "우리는 이미 부지가 준비돼 있다"면서 "노선 연장으로 사업비를 더 들여가며 상문동에 굳이 거제 역사를 세우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삼보기술단 관계자는 "현재 초안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토론이 격해지던 중 공청회장 밖에서 집회 중이던 '거제면 관통 반대 대책위원회' 참여 주민들이 장내로 들어와 기습 시위를 벌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공청회는 결국 예정된 마무리를 못한 채 1시간 30여분 만에 종료되는 파행을 맞았다.

앞서 지난 1월 주민설명회 당시에도 국토부가 최적부지로 상동지역(1안)을 꼽은데 대해 사등면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논란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s136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