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발표 한달 전, 거래량 2~3배 증가
박남춘 인천시장 "철저한 진상 조사 지시"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8년 12월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등 일대에 1만7290세대의 주택공급을 목표로 하는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계양테크노벨리 3기 신도시 지정은 광명과 김포 고촌, 광명·시흥, 하남 등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당시 부동산 업계에서도 계양테크노밸리는 당초 산업단지와 접목한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진됐기 때문에 정부의 신도시 지정은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정부의 신도시 선정 앞둔 2018년 11월,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량은 비이상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신도시 선정 이전 정보가 세어나와 본격적으로 토지에 대한 투기가 이뤄졌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신도시 발표 전달을 제외한 2018년 1~10월의 토지거래량 가운데 최고 거래량은 1월 127건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시도 계양테크노밸리 사업과 관련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등을 상대로 투기성 토지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박남춘 시장도 지난 8일 비대면 실·국장 회의에서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적극적인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 인천시 감사관실에서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계양구 관계자 등 600여명을 상대로 개인정보 동의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감사실은 시·구 관계자 및 공기업 직원들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을 상대로도 조사범위를 확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도시 토지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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