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 정무적 자리…국민들이 거세게 책임 제기할 것"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국토부가 조사에 필요한 행정적 협조를 하되 조사 주체로 들어가는 건 국민들이 볼 때 괜히 '제식구 감싸기', '물감사'라고 할 수도 있다. 혹시 잔챙이들만 걸러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인력을 파견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저는 애초부터 그 얘기를 했다. 쥐를 잡는데 흰고양이, 검은고양이가 무슨 소용인가. 쥐를 잘 잡는 고양이를 투입해야 한다"며 "감사원도 투입해서 국토부와 LH가 제대로 해왔는지 걸러내야 제도적 개선까지 나갈 수 있다. 모든 고양이를 다 투입해도 국민 분노 잠재우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변 장관 경질론이 제기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공식적으로까진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변 장관이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한 상황이지 않나. 국무위원은 임기가 보장된 자리가 아닌 정무적인 자리다. 국민들이 책임을 거세게 제기할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박 의원은 현행 고위공직자만 재산을 신고하도록 하는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하위직 공무원까지도 신고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행보와 관련해선 "검찰총장이 정치할 뜻을 가지고 있었으면서 수사를 지휘하고 정권에 대해 그런 식으로 얘기했다면 대단히 잘못됐다"며 "언젠가 만나면 반드시 물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애매모호한 태도와 추상적인 말 표현으로 자기도 모르는 '새정치' 얘기를 계속하면서 국민에게 자기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지 않는 시간은 더 길어질 것"이라며 "장담하는데 윤 전 총장 앉혀서 1시간 (인터뷰를 하면) 정치적 밑천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의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해선 "출마를 결심한지는 2년 정도 됐다. 너무 답답하고 국민 만성소화불량 걸리게 하는 정치를 그만하고, 갈등 조장형이 아닌 속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치에서부터 역동성을 보여줄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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