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공사 끝난 뒤 시시비비 따져 관련 업체 행정처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조선시대 임금이 사용하던 성균관 문묘 동삼문이 일부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이에 "소방당국과 경찰서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우선 내일 지붕 가설 작업을 진행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내부에 있는 성균관 문묘 동삼문 지붕에 사다리차가 떨어졌다. 천연기념물 제59호인 문묘 은행나무 등 수목작업을 위해 크레인으로 사다리차를 옮기던 중 벌어진 사고다.
문화재청 측은 "불미스럽게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스러운 건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현재 손상된 지붕에 비를 막을 수 있도록 임시 처리를 해놓았다. 내일 가설작업을 한 뒤 관계 전문가와 안전성 검토 후 이상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 원상복구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책임처벌 부분에 대해선 "최종 공사가 끝난 뒤 시시비비를 따져서 행정처분할 예정"이라고 했다.
동삼문(사적 제143호)은 임금이 문묘(보물 제141호)에 출입할 때 사용하던 문이다. 어삼문(御三門)으로도 불린다. 1785년 정조 때 편찬된 '태학지'에도 동삼문에 관한 기록이 있으나 언제 처음 건립됐는지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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