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한때 3000선 붕괴
오후에 낙폭 줄어
개인 나홀로 매수세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5일 코스피도 동반 하락했다. 장중 3000선을 오르내리던 지수는 한때 298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께 낙폭이 줄어들면서 302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3040.49)대비 17.23포인트(0.57%)하락한 3026.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7.33포인트(0.24%)내린 3036.16에 출발했다.
개장한 지 약 10분께 지난 뒤 낙폭이 확대되면서 한때 장중 3000선을 밑돌았고 이후 3000선 위 아래를 오갔다. 약 46분께 지난 뒤부터는 대체로 3000선을 밑돌더니 2982.45까지 떨어졌다.
오후께 접어들면서 하락폭이 1%대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다시 3000선을 웃돌았다. 이처럼 장중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이다 302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미 증시 하락에 따라 내림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약세가 심화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45.95포인트(1.11%) 하락한 3만9224.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25포인트(1.34%) 빠진 3768.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28포인트(2.11%) 내려간 1만2723.47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 초반 중국의 시보금리가 금리인상 우려 속에서 급등하자 낙폭을 확대했다"며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나스닥이 한 때 3%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리커창 중국 총리가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하자 중국 증시는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며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낙폭이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나홀로 1조1894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01억원, 8054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LG화학(4.51%)과 기아차(3.05%)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300원(0.36%) 하락한 8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3.88%), NAVER(-3.58%), 카카오(-2.28%), 셀트리온(-1.63%), SK하이닉스(-1.41%)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26.20)대비 2.72포인트(0.29%) 하락한 923.48에 마감했다. 지수는 2.88포인트(0.31%) 내린 923.32에 출발한 뒤 1%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오후께 접어들면서 코스피와 함께 하락폭은 1%대 미만으로 줄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의 나홀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개인이 나홀로 1322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7억원, 24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엇갈렸다. 에이치엘비(6.67%)와 CJ ENM(0.35%)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씨젠(-2.77%), 카카오게임즈(-2.49%), 세르리온제약(-2.17%), 알테오젠(-1.31%), 셀트리온헬스케어(-1.30%)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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