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 발표
2030년까지 정책 방향·과제 등 제시
중소 항공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 지속
완제기 수출 활성화…UAM 생태계 조성
6대 분야 100대 핵심 기술 로드맵 확정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가 항공산업 고도화를 통해 2030년대에는 'G7'(글로벌 7위)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 항공산업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대 분야 100대 핵심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친환경 항공기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전기·수소연료 관련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생태계 조성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LIG넥스원 대전하우스에서 항공제조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항공우주산업개발 촉진법'에 따라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2030년까지 항공산업 관련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게 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항공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중소 항공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이 지속된다.
단기적으로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상생협력보증 등 기존 지원 제도를 활용하고, 이후 품질인증 지원, 원자재 공동 관리 등 항공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FA-50, 수리온 등 완제기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개량형 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국제 공동 개발(RSP) 참여 기회를 늘려 핵심 부품 분야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정보통신(IT)·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국내 기업이 강점을 지닌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캐빈, 통합 항공 전자 모듈, 네트워크 플랫폼 등 차별화된 항전 분야 기술 개발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아울러 글로벌 항공정비(MRO) 시장 진출을 목표로 군 MRO 물량의 민간 위탁 확대, 기체중정비·화물기 개조 등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도 이뤄진다.
정부는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이는 도시 교통 혼잡을 해결하고 3차원 공간을 활용하는 항공 교통을 뜻한다. 2040년에는 관련 서비스 시장이 1조500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UAM 관련 친환경·고효율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대비해 기체·부품 기준 표준화 체계도 만들어진다.
또한 국가 공인 비행 시험장 조성 등 미래 비행체 지상·비행시험 인프라를 구축해 개발 품목에 대한 시험 평가와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융합된 고성능·다기능 무인기, 유·무인 복합 운용 체계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6대 분야 100대 핵심 기술 로드맵도 포함된다. 이는 고효율화·스마트화·친환경화 등을 골자로 하는 세부 기술 개발 계획과 투자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로드맵이다.
해당 분야는 기체 구조, 동력 장치, 기계 시스템, 전기전자 시스템, IT·소프트웨어, 지상 설비 시스템 등으로 나눠진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민항공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위한 ICT 융합 기반 기술 확보, 미래 비행체 핵심 시스템·체계 개발 등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기본계획 전략 추진을 위해 올해 항공산업 관련 예산으로 22개 사업에 1153억원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항공 부품 제조 기업 지원(828억원), 항공 분야 인력 양성(59억원), 드론 분야 지원(265억원) 등이 포함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항공시장은 UAM, 친환경 비행체를 비롯해 AI, 각종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항공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조를 당부한다"며 "산업부도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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