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및 경북·부산 중심 확진자 증가
명절 가족간 모임 통한 노출이 56% 차지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14~20일 가족·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는 총 237명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전인 같은 달 1~6일 발생한 가족 간 모임 확진자 120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설 연휴 기간인 7~13일에는 183명 발생했다.
설 연휴 전후 관련 확진자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16명→30명)과 인천(4명→13명)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 반면 경기(29명→16명)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북(10명→62명), 부산(13명→36명), 대구(15명→19명)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했다.
감염 경로를 보면 역시 명절 가족 간 모임으로 인한 가족 내 노출이 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지인(16%), 동료(9.8%) 순으로 직장과 지인을 통해 n차 전파가 발생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설 연휴 이후인 지난달 21~26일에는 관련 확진자는 144명으로 다시 감소한 상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방역 협조를 해 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하고 꾸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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