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80대 입원율 80% 낮췄다"

기사등록 2021/03/02 14:14:34 최종수정 2021/03/02 14:18:14
[런던=AP/뉴시스] 맷 행콕 보건장관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확실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런던 다우닝 10번가를 떠나는 행콕 장관의 모습. 2021.03.0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80대 이상 고령층에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이들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은 접종 3∼4주 뒤부터 입원을 예방하는 데 80%의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70세 이상에서도 두 백신은 1회차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을 줄이는 데 효능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화이자 백신은 57∼61%, 아스트라제네카는 60∼73%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8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응급 입원율은 43% 감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응급 입원율은 37% 떨어졌다.

같은 연령층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사망자는 51% 감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아직 사망자와 관련한 추적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다.

PHE의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영국의 70세 이상 고령층 750만명을 상대로 지난 1월부터 추적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두 종의 코로나19 백신에서 '흥미진진한'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며 환영했다.

그는 "이는 백신이 영국 전역에서 생명을 구하고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붕괴를 막는 데 도움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행콕 장관은 "또한 영국의 80세 이상 노인의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실 입원건이 지난 2주 동안 줄어든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이같은 성과를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일상 방역에도 꾸준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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