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앞에서 뛰고 싶고, 한국 팬에 보답하고파"
"좋은 선수 될 수 있어, 내 자신 믿는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24일(한국시간) KBO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한 추신수의 인터뷰를 전했다.
신세계 그룹은 전날(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이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중에도 빅리그에 남을 것이란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던 그는 결국 KBO리그행을 결정했다.
가족과 나이 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매체는 "추신수의 부모는 추신수가 프로에서 뛰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16년 동안 TV에서 경기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썼다.
추신수는 지난해 개막전에 그의 부모를 모시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무산이 됐다. 추신수의 아내와 아이들이 현장에서 지켜봤던 시즌 마지막 경기도 참석할 수 없었다.
추신수는 "부모님 앞에서 뛰고 싶고, 한국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신세계 야구단과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카일 슈워버(28·워싱턴 내셔널스)도 추신수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매체는 "슈워버의 계약을 보고 추신수가 한국행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슈워버는 빅리그 첫해였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2017년 30홈런을 치는 등 통산 121개의 홈런을 날린 거포지만, 2020시즌 뒤 논텐더(조건 없는 방출)로 풀려 워싱턴과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구단들이 큰 투자를 꺼리면서 젊은 선수들의 입지도 좁아지는 분위기를 느꼈다.
불혹을 바라보는 추신수는 더 나은 계약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8개 팀이 추신수에 손을 내밀었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출전은 보장되지 않았다.
추신수는 "내 경력을 존중해주고, 내 능력을 인정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나는 여전히 경기를 뛸 수 있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나는 내 자신을 믿는다"고 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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