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6일 백신 접종 시작…요양병원 등 7만3000명

기사등록 2021/02/24 10:54:09 최종수정 2021/02/24 12:48:17

요양병원 4만3058명, 요양·정신·재활시설 3만98명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28일 요양병원, 보건소 등 배송

'이재명 먼저 접종'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진행될 것"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백신 첫 수송이 시작된 24일 오전 경북 안동시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백신을 실은 차량이 출발하고 있다. 2021.02.24. lmy@newsis.com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내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7만3000여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26일 시작된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요양병원 371곳, 요양·정신·재활시설 1377곳 등 1748곳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7만3156명(요양병원 4만3058명, 요양·정신·재활시설 3만98명)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접종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오는 25~28일 각 병원·시설과 보건소로 배송될 예정이다.

25일 4060바이알(Vial, 의학용 유리병), 26일 3000바이알, 27일 2330바이알이 들어온다. 이번에 배송될 AZ 백신은 1바이알당 10회분이 담겨 있다. 의료진은 1바이알에 담겨 있는 10명분 백신을 주사기로 나눠 접종해야 한다.

백신 접종은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요양병원 경우 모두 해당 병원에 소속된 의료진을 통해 자체적으로 한다.

자체접종이 어려운 요양시설의 경우 보건소의 방문접종팀을 통해 접종하거나 병·의원 등 의료기관과 위탁계약을 통해 계약 의사가 시설을 방문해 접종한다. 종사자 등 거동이 가능한 대상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시설별로 하루에 100명 정도 접종할 예정이지만, 접종 대상이 10명 단위로 끊어지지 않을 경우 보건소에 방문해 접종해야 한다. 백신을 열면 최소 2~6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해 접종 인원 배분에 따라 폐기 백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백신은 요양병원과 보건소 등에서 자체적으로 보관하고, 남은 백신은 2차 접종때 사용하도록 한다.

관심이 쏠린 도내 1호 접종자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배송된 백신을 26일부터 시설별 일정에 따라 일괄적으로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에 첫 접종자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차질 없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도지사가 먼저 맞아야 한다'는 등 의견이 있지만 백신접종 순서는 고위층이 솔선수범해서 먼저 맞아야하는게 아니라, 이미 정해진 접종 순서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다. 어떤 계층에 먼저 접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6만7000명(299곳)에 대한 접종은 다음 달 8일 시작된다. 

이와 함께 도는 다음 달 수원시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과 의정부 을지대병원 부지에 백신접종센터를 우선 설치한다. 현재 백신 보관용 냉동고, 이상 반응자 대기장소 등 접종센터 준비가 진행 중이다. 또 31개 시·군에 42개 이상의 접종센터를 추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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