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관련 조선·대한제국 정부 문서 모은 책 나와

기사등록 2021/02/24 08:42:40 최종수정 2021/02/24 11:49:17
[안동=뉴시스]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2. (사진=경북도 제공) 2021.02.24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대표 염정섭 한림대 교수)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돼 있는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정부 문서 전체를 조사해 울릉도·독도관련 자료만 수합한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2’를 발간했다.

24일 연구회에 따르면 이들 문서 가운데 1841년부터 1910년에 걸친 시기의 정부 문서에서 울릉도·독도 관련 기사는 61종의 사료에서 총 357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61종의 사료는 크게 관보류(1종 57건), 법령류(3종 17건), 사법류(2종 28건), 중앙행정문서(29종 106건), 지방행정문서(26종 149건)로 구분된다.

관보는 주로 관리의 임면, 징계, 포상, 평가 등 인사 관련 기록들이었다.

법령류에는 칙령, 주본, 주본존안의 3종에서 17건의 기사가 있었다. 울릉도를 군으로 승격하고 그 속도까지 총괄하는 군수를 임명하라는 칙령 제41호 등 널리 알려진 법령들도 있다.

사법류에는 사법품보, 훈지기안의 2종에서 울릉도에서 벌어진 살인, 폭행, 절도 등 각종 사건 사고들에 관한 기록들이 있었다.

중앙행정문서에서는 울릉도 내 일본인들의 철수를 일본과 교섭한 내역을 알 수 있는 내부래거문, 외부일기 등의 자료가 주목된다.

[안동=뉴시스]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 회원들. (사진=경북도 제공) 2021.02.24 *재판매 및 DB 금지
지방행정문서에서는 특히 서계소보관록, 영좌병영계록, 예방색래보관록, 형방래보관록 등이 주목됐다. 경상도 지역의 실무 관리들이 울릉도와 독도관련 업무를 추진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들로 이번에 최초로 소개됐다.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는 지난 2010년 발족해 2018년까지 9년간 일본사료 21편을 번역·출판했고, 2019년부터 한국사료 번역을 시작해 2019년에는 관찬사료 4종(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비변사등록)에서 울릉도와 독도 기사를 발췌 번역한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 1'을 발간했다.

염정섭 연구회 대표(한림대 교수)는 "지난 1년간 연구회 회원들과 장시간에 걸쳐 번역과 토론을 거듭한 끝에 탄생한 책"이라며 "이 책에 수록된 공문서 중에는 울릉도 개척과정, 울도군 설치 경위, 그리고 수토의 구체적인 준비 양상은 물론 울릉도 주민과 일본인 사이의 경제활동, 갈등 양상 등 이 책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기사가 많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사료연구회가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의 정부 문서 중 울릉도와 독도 관련 기사를 번역해 연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연구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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