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1차장에 나병훈…원전 등 주요 수사팀 유지

기사등록 2021/02/22 16:02:17

차·부장검사 등 고검검사급 18명 전보

고위 간부 인사와 마찬가지로 소규모

원전 수사 및 김학의 수사 지휘부 유지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법무부가 22일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할 1차장 자리에는 나병훈 전 제주지검 차장이 발탁됐다. 이른바 '정권 수사'를 이끌고 있는 주요 수사팀 간부들은 자리를 지켰다.

법무부는 이날 차·부장검사 등 고검검사급 18명의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날짜는 오는 26일이다.

이번 인사는 박 장관 취임 후 첫 번째 중간 간부 인사다. 박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지난 7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인사 규모는 고위 간부 인사와 마찬가지로 소폭으로 진행됐다.

중앙지검 2인자로 꼽히는 1차장 자리에는 나 전 차장이 전보됐다. 사법연수원 28기로 제주지검에서 차장검사를 지낸 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 파견 근무 중이다.

박재억 서울서부지검 인권감독관과 권기대 안양지청 인권감독관은 각각 청주지검 차장과 안양지청 차장으로 이동한다.

법무부는 사건관계인 인권보호에 앞장선 검사들을 주요보직에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검찰청 검찰정책연구관으로 이동한 임은정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임 신분이 된다. 수사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인사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권 관련 수사 등 주요 사건을 이끌고 있는 간부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출국금지 위법 의혹을 수사 중인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전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유임했다.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의견을 올렸다가 이 지검장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진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도 자리를 지켰다.

법무부는 "조직 안정과 수사 연속성을 위해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실시하면서도 검찰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인사 규모와 구체적 보직에 관해 대검과 충분히 소통하며 의견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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