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어선서 구조된 한국 선원 "전복 직전 4명 구명조끼 입고 나가"

기사등록 2021/02/21 15:12:22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20일 경북 포항해양경찰서 구조대원들이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배에 접근해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49분께 경주시 감포읍 동쪽 42㎞ 부근 바다에서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2명, 중국교포 1명 등 선원 6명이 탑승 중이던 9.77t급 홍게잡이 배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제공) 2021.02.20. m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 경주 해상에서 선원 6명이 탑승한 어선이 전복돼 2명이 구조된 가운데 나머지 선원 4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어선을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께 어선 안을 수색하던 잠수사에 의해 발견돼 7분 뒤(오전 10시23분께) 어선 밖으로 구조된 A씨는 "전복되기 직전 승선원 6명 중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며 "나도 나가려했지만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국인 기관장인 A씨는 헬기를 이용해 포항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 당시 A씨는 의식은 있지만 저체온증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다.

앞서 해경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선원 1명도 발견해 육지로 이송했다.

이 선원은 구조 당시 맥박 및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 관계자는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6시46분께 경주시 감포항 동쪽 약 42㎞바다에서 9.77t급 어선 거룡호가 전복됐다.

이 어선에는 한국인 2명 및 베트남인 3명, 중국 교포 1명 등 총 6명의 선원이 탑승 중이었다.

수색 작업에 나선 해경은 약 3시간 후 신고 지점에서 4㎞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을 발견했다.

또 해경 등은 지난 20일 오후 선체 침몰을 막기 위해 어선 주변에 공기주머니 2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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