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정정순 저질 공작, 법적 대응"…내부고발자 접촉 부인

기사등록 2021/02/21 13:46:05 최종수정 2021/02/21 13:48:14

국민의힘 충북도당 통해 옥중 메시지 전달

정정순 측 "내부고발자 통화서 윤갑근 거론"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라임 사태 관련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0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2.10. radiohead@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부정선거 혐의로 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63·청주시 상당구) 측으로부터 내부 고발자와의 유착 당사자로 지목된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위원장은 21일 "정 의원 선거캠프 내부에서 주고받은 녹취록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나는 그들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명백히 불법선거를 자행하고도 그 책임을 모면하려 상대방을 음해하는 저질 공작"이라며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또 "자신의 선거캠프 내부 사무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는 치졸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 의원은) 상당구 주민들에게 얼마나 부끄럽고 실망감을 안겨주는 행위인지를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 위원장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청주 상당 선거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정 의원에 패했다. 지난해 12월24일에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 기소됐다.

현재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박한석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부정선거 혐의로 검찰에 체포 직전에 처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구) 국회의원이 31일 오전 11시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위치한 청주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10.31. jsh0128@newsis.com

앞서 정 의원의 변호인은 지난 10일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조형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정 의원의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A씨와 비공식 선거사무원 B씨 사이의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대화에는 "정정순 의원이 떨어져나가면 보궐선거에서 윤갑근이 나올 것", "윤갑근씨가 상당지역위원장으로 내정돼 힘이 있다", "윤갑근씨와 보궐선거와 관련해 거래를 하자", "몇 억은 아니고 몇 천(만원)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B씨의 발언이 담겼다.

A씨는 B씨와의 통화에서 "자수해서 벌금 300(만원) 받으면 (정 의원도) 끝나는 거죠"라고 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B씨는 "그냥 일처리를 잘하라는 의미"라며 녹취록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A씨 등과 윤갑근 측과의 직접 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재판 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 "사법부는 검찰과 (정 의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윤갑근 후보 간의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의 통화는 A씨가 정 의원을 고발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5월22일과 같은 달 25일 이뤄졌다"며 "녹취록에 미뤄볼 때 정 의원에 불만을 품은 A씨가 윤갑근씨에게 접촉, 윤씨와 함께 의도적으로 정 의원을 당선 무효시키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총선 후 보좌진 자리를 놓고 정 의원과 갈등을 겪은 뒤 같은 해 6월 그를 고발했다.

정 의원은 비공식 선거운동원 활동비 1500만원 지급, 법정선거비용 516만원 초과, 회계책임자에게 2000만원 수수, 승용차 렌트비 780만원 대납, 회계보고 1627만원 기재 누락, 청주시자원봉사센터 3만1300명 명단 유출 혐의(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지난해 11월6일 구속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3월17일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이때부터 이진용 부장판사(42·사법연수원 35기)가 이끄는 새 재판부가 변론 갱신을 거쳐 재판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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