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문화예술인 공공주택"…우상호 "도심제조업 진흥"

기사등록 2021/02/19 12:27:12

박, 특수주사기 日 수출에 "중기부 때 잘 마무리"

우, '文 취임사 내 말 차용' 안철수에 "놀부 심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19일 각각 문화예술인과 공장 노동자들을 만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계·무용계·소극장·전통예술계 종사자들과 방송연기자, 작가 등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충을 들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함께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큰 고충을 겪고 있다"며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 조성이 가장 시급하며, 이를 위해 기존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문화예술계의 생태계를 복원시킬 수 있는 지원제도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차원 고용·산재보험 가입 지원 ▲예술인 지원사업 사례비 현실화 ▲문화예술인 공공주택 지원 ▲예술인, 단체 대상 전문 컨설팅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과 연계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과 함께 '구독경제'와 접목한 지원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 국내 생산업체가 일본으로부터 8000만개의 발주를 받았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드디어 풍림 파마텍 군산공장을 다녀 오셨다"며 "지난해 12월 일명 쥐어짜는 백신주사기 문제를 보고 받으시고 '성심을 다해 지원하라'는 말씀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기 문제를 마무리하고 중소벤처기업부를 떠나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1.02.18. photo@newsis.com
우상호 후보는 신당동의 한 봉제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봉제 노동자들을 위로했다.

그는 "간호사 출신인 어머니께서 서울로 이사와 4남매 대학 보내시려 봉제공장을 다니셔서 실밥 먹어가며 자랐기에, 작은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업종에 종사했던 분의 자제로서 우리 어머니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여러분들의 애환을 하나하나 챙겨보겠다"고 다짐했다.

또 ▲기술자 고용유지 및 공장버팀목 지원금 ▲아파트형 공장 건립 ▲도심제조업 진흥재단 설립 ▲연 2회 봉제공장 실태조사 ▲중소·대기업-봉제업체 상설협의체 구성 ▲불법라벨갈이 근절 등 제도개선 ▲국민디자인 개발비 지원 등 7대 지원 정책을 공약했다.

우 후보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문 대통령의 취임사인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 자신의 2012년 대선 구호를 차용한 것이라며 "갖다 쓴 건 좋은데 그걸 그대로 실행에 못 옮긴 게 문제"라고 한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또다시 안동설을 보는 듯하여 헛웃음이 나왔다"며 "문대통령의 취임사 문구는 원래 2012년 9월 16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수락연설 때 이미 했던 말이고, 안철수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것은 9월19일"이라고 상기시켰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의 봉제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2.19. photo@newsis.com
그러면서 "이것은 내가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을 했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웬 차용 주장?"이라고 반문한 뒤 "안철수 후보의 당시 출마선언문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문구다. 이쯤 되면 좋은 것은 모두 안동설의 주제로 삼겠다는 놀부심보가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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