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손든 제주민심…2공항 건설논의 격랑속으로

기사등록 2021/02/18 20:37:06

성산읍 주민 500명 대상은 '찬성' 압도적

정부·제주도정·정치권 '상황관리'에 이목집중

【제주=뉴시스】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5∼17일 3일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는 두 기관 모두 전체 도민 대상에선 반대 의견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 제2공항은 2015년 11월 정부가 전격적인 서귀포시 성산읍을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건설을 추진해온 이래 5년만에 건설이냐, 중단이냐를 결정해야 할 격랑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18일 오후 8시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조사결과는 반대 응답 51.1%,  찬성 43.8%로 7.3% 포인트 차이로 반대가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19% 포인트로, 그 차이는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한국갤럽 조사는 반대 47.0%, 찬성 44.1%로  2.9% 포인트 차이로 반대가 앞섰다. 이 차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안에 들었다.

반면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양 기관 모두 각각 32.6% 포인트, 33.5% 포인트 차이로 찬성 응답이 높았다.

도민의 절대적인 관심 속에 진행된 이 여론조사의 결과가 비록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가 찬성이 높게 나왔지만 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반대가 많게 나오면서 국토교통부의 이 결과을 어떻게 수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원희룡 제주도정 또한 이 조사결과를 놓고 어떻게 정부와 조율하면서 상황을 관리할지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또 3명의 제주출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역시 민주당 도의원이 과반이 넘는 제주도의회의 대응과 함께 여·야의 향후 논의와 대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은 만 19세 이상 남녀 도민 2019명(표본오차 ±2.2% 신뢰수준 95%), 성산읍 주민 504명(표본오차 ±4.4%, 신뢰수준 95%), 엠브레인퍼블릭은 도민 2000명(표본오차 ±2.19%, 신뢰수준 95%), 성산읍 주민 500명(표본오차 ±4.38%, 신뢰수준 95)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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