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방문한 백신 주사기 생산업체 풍림파마텍은 어떤 회사?

기사등록 2021/02/18 16:36:09

매출 300억·업력 22년의 중소 의료기기 업체

'최소 잔여형 주사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셀트리온 등 80여곳에 주사기, 의약품 포장용기 등 공급

[군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 생산 현장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LDS 백신주사기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2021.02.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이 주목받고 있다.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 수입판매에 주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DS 백신주사기 생산에 도전한 업체다. 현재 세계 20여개국으로부터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최근 FDA에서 최소 주사 잔량 기술을 적용한 LDS 주사기가 승인을 받았다.

이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의 잔량을 최소화하는 게 특징이다.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돼 코로나 백신을 20% 가량 증산할 수 있다. 이 주사기로 화이자 백신을 투여할 경우 1바이알(병)당 6회분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주사기는 5회분만 가능하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지난 1월 2등급 의료기기로 인증받았다. 풍림파마텍 외에 신아양행, 두원메디텍, 성심메디칼 등이 LDS 주사기를 생산 중이다.

LDS 주사기 대량 생산에는 정부와 삼성전자가 구축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이 큰 역할을 했다. 풍림파마텍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한 달에 1000만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을 지었다. 3월부터는 신규 공장에서 최대 월 2000만개의 LDS 주사기가 생산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1억8000만개, 일본 8000만개 등 주문이 들어왔다.

지난 1999년 7월 의료기기 도매업으로 설립한 풍림파마텍은 군산자유무역지역 내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지난 2010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의료기기 제조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매출액은 2019년 기준 300억원, 영업이익 42억원 상당의 중소기업이다. 80명의 직원과 태국 외 6개국의 해외 대리점을 보유 중이다. LG화학, 셀트리온, 한국백신, 휴메딕스 등 국내외 80여개 업체에 프리필드 시린지를 포함한 의약품 포장용기, 밀대와 지지대, 1회용 주사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주로 주사기, 주사침 개발 및 제조 사업을 영위한다. LDS 주사기 외에도 ▲재사용 방재캡이 적용된 주사기 ▲주사기용 손잡이 ▲슬립 방지 체결 구조 갖는 주사기 캡 등을 개발했다. 이외에 의료기기 액세서리, 체내삽입용 의료용품, 시술용기계기구 등을 취급한다.

작년 6월엔 셀트리온과 함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맞춤형 진단 치료 제품' 개발 국책과제에도 최종 선정됐다.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을 충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한다. 사업규모는 4년간 총 40억원. 이중 30억원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개발 성공 시 국산 자재를 활용한 ‘국산 1호 인슐린 펜형 주사제’가 탄생한다.
[군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풍림파마텍 조미희 부사장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풍림파마텍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 생산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자사 개발제품인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와 일반 주사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2.18.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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