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사례 들어 "코로나19 방역 도움에 부정적"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성동구 한양대병원서 연이어 확진
서울시, 종합병원 대상 전수검사 행정명령 실효성 논란
당국 "전날 지자체·병원 회의…합리적인 방안 강구할 것"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무작위 전수검사와 관련해 슬로바키아 사례를 들어 "슬로바키아는 전체 국가 인구의 거의 대부분을 선제검사 등을 통해서 지역사회에 있는 모든 국민들 검사를 했고, 그 결과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사실은 그렇게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그러한 무작위 검사가 도리어 관련된 자원을 소진할 뿐더러 그릇된 안전의식을 심어줌으로써 과연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느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것을 그 나라 보건당국이 스스로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10월 전국민 대상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다가 오히려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구 400만명 중 360만명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했지만, 이후에도 감염 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나온 양성률이 큰 변화가 없어 전수검사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에서도 서울시가 최근 순천향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의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상급종합병원 14곳과 종합병원 43곳 등 서울지역 종합병원 총 57곳의 종사자·간병인·환자보호자는 2주마다 주기적 검사를 이행하라는 행정명령을 지난 15일 내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자원 낭비일 뿐만 아니라 과도한 검사로 인한 진료공백을 우려하는 지적이 없지 않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무작위 전수검사 지침과 관련해선 "네 가지 역학조사 등에 근거한 검사방법이 아닌 소위 선제검사, 즉 어떤 단순한 우려라든지 다른 판단에 따라서 전체 대상을 검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저희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러한 선제검사를 위한 지표를 최대한 개발하기 위해 현재 검토와 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완료가 되면 해당 지자체 등과도 추가적으로 논의하고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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