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북한 해커 3명 기소…1조4000억원 해킹 시도 혐의(종합)

기사등록 2021/02/18 03:09:32 최종수정 2021/02/18 03:11:45

"은행·기업 돈·암호화폐 빼돌리려 해"

"北 정보기관 소속…정권 이익 위해 감행"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공개한 화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법무부가 미 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의 돈과 암호화폐를 빼내려 한 국제적인 해킹에 연루된 북한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영화사를 겨냥한 공격과 13억 달러(약 1조4300억원) 규모의 은행 및 기업 돈을 빼돌리는 것을 목표로 한 광범위한 해킹을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검찰은 "이들은 은행과 기업으로부터 13억 달러 이상의 돈과 암호화폐를 훔치고 대대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단행했다"면서 "2014년 북한 정권이 좋아하지 않았던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목표로 한 해킹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북한군 정보기관 소속으로, 북한 정부의 지시로 정권의 이익을 위해 해킹을 감행했다고 미국 검찰은 주장했다.

미 검찰은 이들의 돈 세탁을 돕기로 한 캐나다계 미국인이 혐의를 인정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번 기소는 지난 2018년 제기된 사건에 더해 북한 해커 2명을 추가한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

존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들은 총보다는 키보드를 사용하고 현금 자루 대신 암호화폐의 디지털 지갑을 훔친다"며 이들을 "세계적인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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