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학의 불법출금' 핵심 이규원 검사 소환(종합)

기사등록 2021/02/17 16:27:06 최종수정 2021/02/17 16:32:15

불법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 작성한 의혹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사 임박 관측도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5.12. radiohead@newsis.com
[수원=뉴시스]안형철 기자 =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이규원 당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 등 이 사건 관련 핵심 인물들에 대해 속속 소환조사에 나서고 있다.

수원지검은 17일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부터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이규원 검사는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기 위해 불법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 작성한 의혹 등을 받고있는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또 수원지검 수사팀은 하루 전인 지난 16일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차 본부장은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적인 사정을 알고도 이를 승인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사건 공익신고서에서 피신고인으로 거론된 인물 중 한명이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 검사와 차 본부장 외에도 지난달 26일에는 법무부 소속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장을 소환조사했으며, 지난 15일에는 직속상관인 문홍성 수원지검장과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각각 진행했다.

이처럼 법무부와 검찰 지휘부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면서, 이 사건의 핵심의혹 가운데 하나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 지검장은 최초 김 전 차관 불법출금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었다.

이에 대해 현재 수원지검 수사팀이 이 지검장을 소환했으나 출석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특정인의 소환여부 등 수사상황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이 지검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위법하게 공개되는 것에 대해 향후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이날 처음으로 관련 입장을 내놨다.

이 지검장은 "안양지청의 보고서는 지난 2019년 6월 안양지청 검사에 의해 대검 반부패강력부에 보고됐고, 통상적인 대검 보고 절차를 거쳐 안양지청에 대해 적법하고 통상적인 지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안양지청의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박했다거나 수원고검에 통보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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