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접종주기 8~12주…"간격 길수록 효과 높아"

기사등록 2021/02/16 20:38:38 최종수정 2021/02/16 20:44:07

질병청, 전문가 자문위원단 검토 의견 바탕 결정

WHO도 8~12주 권장…"간격 길수록 예방효과↑"

[서울=뉴시스]16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공개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주사액 병)과 일체형 주사기. (사진=대한간호협회 제공) 2021.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26일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주기를 2~3개월(8~12주)로 결정했다. 허가는 4~12주 간격으로 나왔지만 접종 간격이 길수록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와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16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단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접종 간격을) 8~12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 18세 이상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품목 허가를 결정하면서 용법·용량을 0.5mL씩 4~12주 이내에 2회 근육주사 하도록 했다. 1차 접종 이후 12주까지 효과가 지속되고 브라질에서 수행된 주요 임상시험에서 4~12주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효과를 확인한 점 등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다.

실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15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 간격은 최소 2개월 간격을 두고 있다. 대상별로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 1차 접종 2~3월, 2차 접종 4~5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근무 보건의료인 1차 접종 3월, 2차 접종 5월 중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 구급대·역학조사·검역요원·검체 검사 및 이송요원 등) 1차 접종 3월 중, 2차 접종 5월 중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면역전문전략자문단(SAGE) 검토를 받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간격을 8~12주로 권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문단은 "2회분 효과와 접종 사이 간격이 길수록 면역원성(immunogenicity)이 증가하는 점을 비춰볼 때 8~12주 간격을 권장한다"고 했다.

면역원성은 백신 효과를 예측하는 지표다.

식약처에 따르면 영국과 브라질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3상(영국 2/3상, 브라질 3상) 2건에 대해 투여 간격에 따른 예방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4~8주 52.57%, 9~12주 68.89%, 4~12주 60.86% 등으로 간격이 넓어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자문단 보고서에 따르면 4주 미만 66.56%, 4~8주 56.42%, 9~12주 70.48% 등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누리집(http://ncv.kdca.go.kr)을 마련해 정보를 공개하고 이상반응 추적 관리와 함께 2차 접종을 문자로 안내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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