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내 출마선언 후 지지율 상승세…박영선 효과?"
"더 겸손하게 시민과 공감을…코로나 종식 앞장"
우 "여론조사 안 좋아…양자구도 땐 녹록지 않다"
"친서민·진보정책해야…범진보서 朴공약 선호할지"
이날 저녁 MBC '100분 토론'이 주관한 첫 경선 후보 TV 토론에서 두 후보는 야권과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 판세와 전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MBC 의뢰로 실시한 서울지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8%, 국민의힘은 32.3%로 오차범위 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13~14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1005명 대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박 후보는 "내가 출마선언을 하기 전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미치지 못해서 굉장히 힘든 선거가 될 거라고 평론가들이 말했다"며 "그런데 출마선언 일주일 후부터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고 민주당 후보 지지율도 상당히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래서 여론분석 전문가들이 이것이 박영선 출마효과란 말도 주긴 했다"면서도 "이런 지지율 회복세에 좀 더 성찰하고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서울시장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일"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백신 접종 주사기를 직접 선보이며 "내가 시장이 되면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서울이 세계의 방역 모범이 되고 종식시키는 가장 앞선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범민주 진보 진영 지지층이 총결집해야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며 "지지층이 총결집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친서민, 진보적 정책을 내걸어야 한다. 그걸 통해 후보를 안 낸 정의당 지지층도 투표를 참여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자신이 적임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나 수직 정원 공약이 범진보진영에서 좋아할 공약 같지는 않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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