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청하는 지난해 말 하늘이 캄캄해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애초 지난달 4일 예정이었던 첫 정규 앨범 '케렌시아' 발매도 미뤘다.
15일 '케렌시아'를 마침내 발매한 청하는 온라인 간담회에서 "제 노래가 더 알려져서 '청하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청하가 정규 1집을 발매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지 5년 만에,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청하는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10개월 전 이미 결정된 앨범 제목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뜻한다. 청하는 "안심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앨범이에요. 제가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안식을, 많은 분들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전 앨범보다 당차진 모습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자신 있는 '바이시클'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연습하면서 목 안에서 '피 맛'도 봤다는 청하는 "기존에 예쁜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센 느낌"이라고 했다.
또 이번 앨범에는 창모가 피처링한 '플레이'를 비롯 백예린, 콜드, 구아이나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곡과 청하가 직접 작사·작곡한 팬송 '별하랑'(160504 + 170607)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실렸다.
"도움, 도전의 연속이었다"는 청하는 이번에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알았다"고 고백했다. "'케렌시아'를 준비하면서 정말 설렜어요. 이번 앨범 아니었으면 이렇게 어마어마한 분들과 작업을 못해 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했을 텐데도 청하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피, 땀, 눈물을 넘어 뼈까지 갈아 넣은 앨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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