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첫 반려 고양이 확진…"보호자 가족 확진 후 감염 추정"

기사등록 2021/02/15 11:45:39 최종수정 2021/02/15 11:49:45

이달 8일부터 반려동물인 개·고양이 대상 검사 실시

확진 고양이, 가족과 떨어져 보호시설서 검사 확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주요 대책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0.11.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지역에서 반려묘 1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어제(14일) 확진자 가족의 반려동물인 고양이 1마리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확진된 고양이는 4~5년생 암컷으로 구토와 활동저하 증상이 있었다.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판정을 받아 지난 10일부터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져 보호 중인 상태였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임시보호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사업소에서 검사한 결과 14일 1차 양성판정됐다.

반려동물의 첫 양성 사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차 검사하도록 돼 있다. 이에 시는 이 고양이의 검체를 검역본부로 이송해 2차 검사를 실시했고 2차 검사결과도 양성으로 나와 최종 확진됐다. 현재 고양이는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로 옮겨 격리 보호 중이다.

송 과장은 "격리기간은 확진일로부터 14일간이나 현재 고양이의 상태가 양호하다"며 "앞으로 증상을 관찰해 임상증상이 없으면 정밀검사를 실시해서 음성일 경우 격리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된 고양이는 가족이 모두 확진돼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중이다. 보호자가 있는 경우는 자택에서 격리 보호된다.

시는 아울러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송 과장은 "해외 사례에서도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개를 산책시킬 때는 다른 사람과 동물로부터 2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려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국내에서 확인됨에 따라 시는 지난 8일부터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개 3마리와 고양이 1마리에 대해 검사한 결과, 고양이 1마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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