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기도 여주서 친척 20명 모임
나주 부부·자녀·조카 등 5명 확진돼 격리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고발 검토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나주의 시리아인 일가족 9명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이 친척 20명과 모임을 가져 15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에 거주하는 시리아인 일가족 9명 중 5명이 지난 11일부터 14일에 걸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리아인 부부와 조카 1명, 자녀 2명이다.
자녀 3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자녀 1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리아인 부부는 지난 6일 경기도 여주에서 어머니 등 시리아인 친척 20명과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20명 중 15명이 확진됐다.
아내(전남 771번 확진자)가 지난 10일 나주 의료기관에 방문했다가 고열이 감지돼 선별진료소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이들 시리아인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나주 거주 시리아인 56명과 내국인 17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자녀를 제외한 시리아인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확진된 시리아인 가족은 지난 1월 발생해 2월2일 영국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된 시리아인 두 가족과는 친척 관계다.
하지만 이 중 한 가족 4명은 현재까지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치료 중이어서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한 가족 4명은 지난 2일과 12일 2회에 걸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확진 시리아인과는 역학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도는 771번 확진자 가족의 유전체를 보내 해외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또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자녀 1명과 음성 판정이 나온 자녀 4명은 보호자가 없어 부모가 입원한 강진의료원에 격리 조치했으며, 이 중 1세인 자녀 1명은 엄마 771번 확진자가 보호하도록 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나주 거주 시리아인 가족이 경기도 여주에서 모임을 한 것으로 드러나 과태료 부과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리아인 가족이 내국인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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