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보러 울산 대왕암공원 가자" 애묘인에게 인기↑

기사등록 2021/02/13 14:28:33

블로그, 카페에 '고양이 명소' 입소문

현지 캣맘들 "상생방안 마련되길"

고양이 의자,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고양이 보러 대왕암공원 다녀왔어요!"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이 '고양이 명소'가 되면서 애묘인들 사이에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구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대왕암공원의 고양이들은 공원이 생기기 전부터 무리지어 살았다.최근에는 고양이 개체수가 더 늘어나면서 관광객들 사이에 '고양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공원에 살고 있는 고양이가 정확히 몇 마리인지는 알 수 없다. 수십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이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각 블로그, 카페 등에 관련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아이들과 산책할 겸 고양이 보러 대왕암공원을 다녀왔다. 고양이들이 사람들을 봐도 도망가지 않아 일부러 간식을 챙겨가서 주고왔다'는 유의 체험담이다.
 


'고양이가 지키는 대왕암 바위', '고양이 간식 들고 가면 좋은 곳', '바위사이 고양이가 있는 신기한 풍경' 등의 게시글도 볼 수 있다.

동구가 공원에 설치한 '고양이 의자'도 애묘인들에게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관광객들이 고양이 의자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리면서 '고양이 공원'이라는 이미지로 굳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공원에 고양이 사료 등을 비치하는 등 '캣맘' 노릇을 하고 있다.

공원에서 만난 어느 캣맘은 "공원에 고양이가 마실 수 있는 물이 없어 가끔 챙겨주러 오고 있다"며 "길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소중한 생명이고 대왕암공원의 상징적 존재가 된만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