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新이산가족 부모·자식 '눈물 그리움' 호소

기사등록 2021/02/13 07:40:08

70대 어머니 "밤마다 눈물이"

20대 딸 "과태료 10만원 내고라도…"

설을 홀로 보낸 노인 ⓒ뉴시스
[춘천=뉴시스]장경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부모 자식 모두에게 이산가족의 슬픔을 주고 있다.

부모들은 울고 자식들은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10일 춘천에서 만난 선우민자(79·여)씨는 "인천에 사는 자녀가 보고 싶어서 밤마다 눈물이 난다"라며 "늙으면 하루하루 사는 게 기적인데 전화통화로만 안부를 전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70대 한모씨도 "안산에 사는 자녀가 너무 그립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이번 설에 볼 수 없어 서글프다"고 울먹였다.

80대로 밝힌 김말자(가명·여)씨는 "아들이 인제군에서 직장을 다녀 그나마 가까운 데라서 자주 볼 수 있어 다행인데 다른 분들은 자식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가 빨리 종식되길 기대했다.

춘천 대학가에서 만난 대학원생 유모(28·여)씨는 "과태료 10만원을 내고라도 집에 가서 가족들을 보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지난 추석에도 집에 못 갔는데 이번 설에도 못 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이를 어길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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