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87명 추가 확진…누적 4884명

기사등록 2021/02/11 10:23:42

지역별로 서울 44명·경기 40명·인천 3명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날이자 0시 기준 44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0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임재희 기자 =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7명이 추가 발견됐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8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4명, 경기 40명, 인천 3명이다.

최근 일주일 간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된 확진자 수는 5~9일 각각 56명→56명→67명→47명→31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10일 98명으로 급증한 후 이날 87명으로 다시 줄었다.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이 시작된 지난해 12월14일부터 누적 확진자 수는 4884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2554명, 경기 1993명, 인천 337명이다.

이날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검사 건수는 4만1275건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5~11일)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건수는 2만8369건→3만2406건→2만685건→1만3742건→3만3733건→3만4673건→4만1275건으로 집계됐다.

검사 방법별로는 콧속 깊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4만107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검사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신속항원검사는 205건이 이뤄졌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인두도말 PCR 2차 검사와 타액 PCR 검사를 받은 인원은 한명도 없었다.

임시 선별검사소 누적 검사량은 이날 0시 기준 174만2843건이다. 비인두도말 PCR 검사가 172만15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속항원검사가 1만7048건, 타액 PCR 검사는 4235건이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된 확진자 수는 전날 보다 감소했지만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504명으로 보름 만에 5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주(2월4일~10일) 동안 국내발생 확진자 수의 75%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도 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한 사람의 감염자를 통해 감염되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수로 1보다 적으면 감염병 확산이 억제되지만 1보다 크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번달 6일까지 최근 한 달간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를 살펴보면 0.77→0.81→0.87→1.04 등으로 증가 추세다.

정부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이어질 설 연휴를 분수령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방역수칙 참여를 독려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며 "특히 수도권 시민들의 방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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