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SK이노 기술탈취 행위 명백히 입증…겸허히 받아들여야"

기사등록 2021/02/11 08:45:49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 탈취 행위가 명백히 입증된 결과"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SK이노베이션의 기술 탈취 행위가 명백히 입증된 결과이자 LG에너지솔루션이 30여년 간 수십조원을 투자해 쌓은 지적재산권을 법적으로 정당히 보호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판결로 배터리 산업에 있어 특허 뿐 아니라 영업비밀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인식됐다"며 "향후 글로벌 경쟁사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인력 및 기술탈취 행태에 제동을 걸어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을 보호받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전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배터리 업체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선도업체로서 지식재산권 보호를 더욱 강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SK이노베이션을 향해 "이제라도 지속적으로 소송 상황을 왜곡한 행위를 멈추고 ITC 최종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에 부합하는 제안을 해 하루라도 빨리 소송을 마무리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침해된 영업비밀에 상응하고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단호하게 임하겠다"고 경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제는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소송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지난해 2월 조기패소 결정에 이어 이번 최종 결정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소송을 계속 소모전으로 끌고 가는 모든 책임이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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