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TAD "지난해 글로벌 무역 9% ↓…1분기 둔화"

기사등록 2021/02/10 23:10:03

동아시아 상품 거래 중심으로 4분기 회복

韓, 상품 수입 2% ↓…상품 수출은 4% ↑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아친 지난해 글로벌 무역이  9% 줄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UNCTAD는 이 같은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글로벌 무역은 전년 대비 9% 줄었다. 이중 상품과 서비스 무역이 각각 6%, 16.5% 감소했다.

UNCTAD는 "상품 무역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무역 회복세를 이끌었다"며 "4분기의 반등은 고르지 않았으며, 주로 개발도상국들의 상품 거래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상품 수출입이 약 8% 증가했지만, 전 세계의 코로나19 대응이 계속 여행 같은 부문에 영향을 미치면서 서비스 무역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UNCTAD의 경제학자 알레산드로 니치타는 "많은 나라가 뒤처지면서 회복 과정이 고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4분기 회복에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의 상품 거래가 크게 기여했다.

4분기를 놓고 보면 한국의 경우 상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고 수출은 4% 늘었다. 서비스의 수입과 수출은 각각 15%, 2% 줄었다.

중국의 상품 수입과 수출은 각각 5%, 17% 증가했다. 서비스 수입은 23% 감소하고 수출은 2% 늘었다.

일본의 상품 수입은 8% 줄고 수출은 3% 증가했다. 서비스 수입과 수출은 각각 6%, 20% 감소했다.

미국의 상품 수입은 4% 증가했고 수출은 5% 줄었다. 서비스 수입과 수출은 각각 21%, 26% 감소했다.

UNCTAD는 올해 1분기(1~3월) 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봤다. 올해 1분기 상품 무역과 서비스 무역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5%, 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UNCTAD는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시기와 규모의 불확실성이 향후 몇개월 동안 무역 반등을 느리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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