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비어린이 출판사 "'아동 성추행' 한예찬 책, 반품 조치"

기사등록 2021/02/15 16:04:04

[서울=뉴시스]아동성추행 한예찬 작가의 서연이 시리즈. (사진 = 가문비어린이 홈페이지 캡처) 2021.02.1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출판사 가문비어린이가 초등생 성추행 실형 선고를 받은 한예찬 작가의 도서가 계속 판매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대형 서점에 도서를 노출하지 않게 하고, 반품하도록 조치했다.

가문비어린이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예찬 작가 성추행 실형선고 관련해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 판매되던 도서를 내렸다"며 "오프라인 서점도 매대 노출을 하지 않고 반품을 원할 시 모두 반품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마켓 등에 올라온 도서는 불특정 다수의 도서 판매자들이 올린 것이며 가문비어린이와는 관계없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서연이 시리즈'로 알려진 동화작가 한예찬은 직접 가르쳐 온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서울=뉴시스]도서출판 가문비어린이 홈페이지 공지사항. 2021.02.15.photo@newsis.com

한씨의 아동성추행 혐의에 대한 재판은 2018년 하반기부터 이어졌다. 이후에도 한씨의 책은 계속 출간돼 왔다.

가문비어린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심 결과가 나온 이후로는 책을 내지 않았다"며 "출간을 앞둔 책들은 취소한 상황이고 이미 나온 책들은 계약관계상 문제로 법적인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약정상 계속 판매 의무 조항 같은 것이 있다. 이런 부분을 작가와 직접 이야기해야 하는데 수감돼 있다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단 한 작가의 책을 노출하지 않도록 하고 반품까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전면 판매금지 등의 조치는 계약 문제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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