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 마음이 급해진 듯…박영선 공약 공상 수준"

기사등록 2021/02/10 11:05:27

"황교안은 참회록 냈는데…나경원, 유감 표시해야 도의"

"박영선, 공약마다 실현 가능성 없어…천진난만한 상태"

"여성가산점제, 사회 발전 과정서 필요한 장치…바람직"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회복지 관련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오세훈 전 시장이 10일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지나간 1위와 앞으로 있을 1위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사회복지 관련 공약 발표를 끝낸 후 나 전 의원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냔 질문에 "지난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제가 1위 아닌가. 다음에는 당원투표가 없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경선 후보자 선출 전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책임당원 투표로는 나 전 의원이,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오 전 시장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이 '10년 쉰 분' 등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선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지다 보니 마음이 급해지신 것 같다. 본인이 (당시 무상급식 반대한 것을) 기억할 텐데 아이에 밥 안 줬다는 표현을 보면서 마음이 다급해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황교안 전 당대표는 책을 냈다. 본인의 실수를 인정한 참회록 성격의 책인 것으로 짐작한다"며 "나 전 의원은 비슷한 말씀도 없었다. (총선 참패) 결과에 대해 한 번 정도는 유감 표시 하는 게 도의가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박영선 전 장관에 대해선 "집권여당 유력 후보인데 발표하는 공약마다 실현 가능성이 없거나, 상상력은 좋은데 공상에 가까운 공약 내놓고 있다"며 "어제 수직정원 관련 공약 발표 모습을 보며 공상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천진난만한 가벼운 준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전 장관의 다핵도시 공약에 대해 "수도 서울의 미래를 결정할 도시공간의 대전환 공약이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효율성에 대한 치밀한 검토와 평가조차 없이 이처럼 허술하게 네이밍된 것이라니 실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나 전 의원을 향해 여성 가산점을 포기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여성 가산점제는) 사회 발전 과정에서 필요한 장치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정착돼서 많은 여성들이 국회에 들어와 세상을 바꾸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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