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말' 탐사선 화성 궤도 진입 성공…세계 5번째

기사등록 2021/02/10 09:30:27

화성 기상 변화 등 1년 간 탐사해 전세계 과학자들과 공유

[서울=뉴시스] 아말 탐사선 화성 궤도 진입 상상도.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궤도선 ‘아말’이 한국시간으로 10일 0시57분에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UAE는 화성에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아말’은 희망을 뜻한다.

아말이 화성 궤도에 최종 안착하면 화성 대기를 1년간 탐사한다. 기상 변화는 물론 계절 단위의 변화까지 관측해 전세계 과학자들에게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 EMM 프로젝트 총괄자 옴란 샤라프는 “화성궤도 진입은 화성으로 가는 여정 중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과정으로, 아말호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힘과 압력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6년간 설계와 실험, 재실험의 과정을 반복했지만, 탐사선이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감속 및 자동운항 능력을 완벽히 시뮬레이션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도전적인 상황을 이겨내고 이제 화성 궤도 진입이라는 엄청난 이정표를 달성하고, 우리는 이제 과학 궤도로의 이동과 데이터 수집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지구간 무선 신호가 전달되는 데 편도 11분이 소요되는 만큼 아말 탐사선은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사람의 개입없이 작동하는 동안 자율적인 자기보정시스템에 의존해 돌발 상황을 관리하고 시스템 오류나 성능 문제를 줄였다.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UAE 우주청장은 “아말호의 성공적인 화성 진입으로, UAE의 건국50주년인 동시에 인류의 탐사선이 화성에 최초로 착륙한지 50년이 된 2021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됐다”며 “신생 국가라는 한계 속에서도 인류가 화성을 이해하는 데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되었다는 더 특별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미리 장관은 이어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곧 UAE가 과학 기술을 활용하여 경제 산업 다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중요한 지점에 이르렀다는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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