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틀간 호남行…설 앞두고 텃밭 민심에 러브콜

기사등록 2021/02/10 06:00:00

공식 방문으론 24일만…10일 나주, 11일 순천 찾아

"아특법·여순특별법·한전공대법 등 처리 의지 피력"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을 참배하고 있다. 2021.01.18.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설 연휴를 앞둔 1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나주 한전공대 설립부지를 시찰한 후 비공개로 광주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택배물류센터를 찾아 택배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다음날인 11일 오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원로 예술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전남 순천에 위치한 여순항쟁위령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이 일던 지난달 18일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지난 6일 민주화운동 대부 고(故) 강신석 목사 빈소 조문차 비공개로 호남을 찾은 것을 제외하면 공개 일정으로는 24일 만의 호남행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2월 국회에서 처리할 지역 현안 법안이 많다"며 "이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법안들에 대한 처리 의지도 밝힐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지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아특법)'의 2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강조한 바 있다.

전남 지역 현안인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한전공대법)은 김영록 전남지사가 국회를 찾아 2월 국회 내 처리를 위한 지도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21대 총선 당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던 이 대표가 전남 동부권 후보들과 제정을 공약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대선주자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며 위기에 처한 이 대표가 여권의 절대적 지지 기반인 '텃밭'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하며 반등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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