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전 축구 해결위원 신문선이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약 20년 간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신문선이 7일 방송된 '마이웨이' 235회에 출연해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벌어졌던 오프라인 해설 사건 뒷이야기와 미술관장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근황을 밝혔다.
신문선은 이날 방송에서 축구 중계로 오랜 호흡을 맞췄던 캐스터 송재익을 만나 "독일에서 오프사이드 파동 있고 한국에 들어왔다"며 "그때 송재익 선배도 몰랐다"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신문선은 당시 한국팀을 상대로 득점한 스위스 선수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했다가 국민 정서를 거스르는 해설로 해설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문선은 "중계 전날 새벽에 한국에서 전화를 받았다"며 "경쟁 방송사에서 오심한 것에 대해 골로 인정하는 듯한 해설을 했다고 보도했다면서 두 경기 쉬고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담당 PD에게 '바른 해설을 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물었지만 결국 비행기 표를 끊고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이에 송재익 캐스터는 "방송 시스템상 캐스터가 해설자를 고르는 게 아니었다"며 "난 불평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신문선은 축구 해설을 그만둔 것에 대해 "고(故) 하일성 선배가 생전에 내게 '당신이 어떻게 마이크를 놔? 나는 마이크 못 놔'라고 하길래, 나는 ‘해설한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는 일장춘몽 신나게 놀다 간다’고 말했다"며 "다른 사람들은 나보고 '나무에서 떨어졌다. 똥 밟았다. 돌 맞았다' 하는데 생각해 보니까 나는 좋을 때 떠나는 거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해설자가 룰을 잘 몰라서 잘못된 해설을 했다고 하면 그게 국민 편이 됐더라도 평생 (마음에 남을 것)"이라며 "“홀가분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신문선은 새로운 전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근황도 전했다.
"오랫동안 살았던 마포에 '신문선 공간'을 만드려고 한다"는 신문선은 "가족 모두가 동의하고 합심해서 이삿짐 나르고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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